호주 여행

[호주] 3일차 - 시드니(12) 울릉공 스카이다이빙 1편 - 왜 뛰려고 했는가

냥냥99 2023. 11. 30. 14:13
예고편1 - 잔뜩 긴장한 내 손

이 얘기도 참 길어 할 말이 많다.
목차를 나누자.

스카이다이빙 목차

1. 왜 뛰려고 했는가
2. 예약 과정
3. 후기

첫 번째 얘기부터 차근차근해보자.

1. 왜 뛰려고 했는가?

글쎄, 그리 대단한 이유는 아니다.
어쩌면 이 얘기는 2년 전으로 이어진다.

2년 전 나는 삶이 단조로워 지겨워질 지경이었다. 마치 조미료 없는 음식만 먹는 삶..
이런 나날을 보내던 중 하루는 거실에 다 같이 모여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봤다. 거기서 외국인들이 번지점프를 했다.

보기만 해도 심장이 쫄깃했다.
아. 이거다.. 내 무료한 삶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번지점프.

당장 ㄷㅎ랑 남이섬에 가기로 하고 번지점프를 예약했다.
카운트 두 번만에 뛰었다.
어떻게 뛰었냐고? 카운트 두 번만에 못 뛰면 환불도 안 해주고 끝낸다 했거든. ㅋㅋㅋ


이건 내 번지점프 영상이다.

종이처럼 휘날림


뛰고 나니 후련했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생각과 두려움을 이겨냈다는 생각에 조금 신나기도 했다.

뛰고 나니 하나 알게 된 점이 있다.
번지점프는 바이킹이나 자이로드롭과 달리 외력이 없고(스프링 k와 중력 g만 있는) 내력만 있는 자유낙하에 가까워서 심장 울렁울렁하는 그 느낌이 없다.

얼굴을 가리고 뛰면 그냥 바람만 많이 부는 것 같고 떨어지는 느낌이 없다.
눈을 감으면 생각보다 무섭지 않다.

그래서 다짐했다. 호주 하늘에서도 뛰어보기로.

쓰고 나니 스카이다이빙 얘기는 없고 번지점프 얘기뿐이네.

예약 얘기는 은근히 많은 우여곡절 때문에 길어서 다음 2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