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

[호주] 2일차 - 시드니(6) 왓슨스 베이(Watsons Bay) 1편

냥냥99 2023. 9. 5. 17:11

2023년 8월 23일 수요일. 시드니 2일 차가 시작되었다.

오늘의 일정은.. 오전에 페리 타고 왓슨스 베이 갔다가 돌아와서 시내 구경 조금 더 하고 블루마운틴 투어를 가는 거였다.

아침 6시 20분쯤 일어나서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보조배터리, 카메라, 삼각대, 셀카봉, 어제 산 간식, 선글라스, 돗자리 등등 준비물을 바리바리 챙겨 7시 반쯤 숙소에서 나왔다.
8시에 출발하는 페리를 타기 위해서!

아침에 나와서 찍은 도심. 사람이 많진 않았음
트램 China Town 정거장에서 기다리는 중

바로 위 사진의 왼쪽 위 전광판에서 보이듯이 지금 오는 트램 번호와 종착역을 보여준다.
트램 타는 건 정말 어려울 것이 없지만... 우리나라와 달리 좌측통행이기 때문에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잘 맞춰서 탑승해야 한다.(난 멜번에서 트램을 반대방향으로 타서 무려 5달러나 지불해야 했음)

이 트램을 타고 쉽게 Circular Quay에 도착했다.

서큘러키에서 트램 하차하면 보이는 건물


왓슨스 베이, Watsons Bay 1편

이른 시간에는 서큘러 키에서 왓슨스 베이까지 가는 공공페리가 없다.
그래서 비싸지만 어쩔 수 없이 쾌속페리를 탔다. CCWB노선을 탔고 20분 정도 걸렸다.
(공공페리도 직항은 20분 걸림)

플랫폼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타고 싶은 사람은 구글맵에서 그때그때 확인하면 될 듯.

선착장에서 페리 기다리는 중

기다리다 보면 페리가 도착한다.
직원에게 요금을 어떻게 결제해야 되는지 물어봤는데 "On board"라고 말했다.

아.. 일단 타면 되는구나.

그래서 탔다.

2층으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직원이 와서 나를 불렀다.
카드를 내밀면 알아서 결제해준다. 아직도 난 이게 얼만지 몰라 사실...


출발했다.

가자!
날씨 최고야 완벽해
서큘러키에서 벗어나는 중...
하버브릿지도 보인다.
멀어져가는 오페라하우스

사진 찍느라 바쁘다.
이렇게 맑은 날씨를 마주해서 좋았다...
원래 구름 낀다 했었거든.

새파란 하늘에 두근두근거리는 맘과 함께 출발했다.

새로운 경험을 할 땐 늘 짜릿하다.
내가 정말 호주에 왔구나 실감하기 시작한다.


페리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2층에 앉으면 머리가 휘날린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왓슨스 베이에 가까워져 간다.
그럼 저런 미니 항구가 보인다.
저런 배들을 뭐라고 하더라.. 요트는 아니고 뭐지?

단지 도심에서 20분만 달려왔을 뿐인데 이제 고층 건물은 없다.
넓게 펼쳐진 하늘이 더 예뻐 보인다.


왓슨스 베이에 도착했다.

여기가 왓슨스 베이 페리 항구

서큘러 키에 비해 간소화된 항구.
그래도 오팔카드 찍는 곳도 있고 있을 건 다 있다.


내리면 바로 잔디밭이 펼쳐진 공원이 있다.
로버트슨 공원. Robertson Park.

페리에서 딱 내리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파란 잔디밭이다.
사람이 드문드문 보인다.
개와 산책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720도 뷰 (두바퀴 회전했음)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

서울. 경기. 이런 인구밀도 높은 도시에서 지내다 이런 곳에 오니 유령도시 같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기도 하다.
워낙 오전이라 더 사람이 없는 것 같기도 함.

뭐 어쨌든...
뚜벅뚜벅 걸어 이곳으로 간다.

공원을 가로질러 여기로 갈거야
가는 중 1
가는 중 2

이 사진 올리다 보니 생각난 두 가지 Tmi가 있음. 써보겠음.

호주 길거리에 정말 많은 두 가지!

1. 벤치
우리나라는 다리 아프거나 짐 정리하고 싶을 때 마땅히 앉을 곳이 적다.
운 좋게 의자를 찾더라도 너무 더러워 앉을 수 조차 없다.

그런데 호주는 다르다.. 모든 의자가 늘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다.
나무 의자임에도 깨끗하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앉아 시간을 보낸다.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친구와 떠들기도 하고
누군가를 기다리기도 한다.

2. 쓰레기통
여긴 쓰레기 무단투기 하는 사람이 적은가 보다. 우리나라였으면 바아아로 집안에서 나온 쓰레기 무단투기 많았을 텐데...

호주에선 체감상 30m마다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있다.
보통은 General, Recycling으로 나뉘어 두 개가 있다.

이래서 길거리가 깨끗한가 봐... 우리나라도 이랬으면 좋겠다 싶었음.

그래서 다행히 까진 손에 밴드를 붙이고 난 쓰레기를 바로 버릴 수 있어 속 시원했다.

뭐. 여튼 걸어서 내가 말한 그곳에 도착했다.

뭔가 유명한 절벽인가 보다.

역광이라 잘 보이지 않는다. 아쉽다.

내가 말한 곳에서 북쪽으로 트래킹 코스가 있다.
나는 시간이 많지 않아 전부 돌아보진 못했다.

이 트래킹 코스에선 브이로그를 찍어서 사진이 없다 ^^..
길은 어렵지 않았고 계단도 그리 가파르지 않았다.


도착했다. (사실 더 멀리 가는 길 있음)
대단한 절벽은 아니었다.

저 멀리 보이는게 맨리 지역인듯

쓰다 보니 아쉬운 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왓슨스베이도 제대로 구경 못했고..
맨리도 못 가고..
다음엔 호주에서 멜번 말고 시드니만 일주일 더 돌아보고 싶다.
아직 못 본 곳이 정말 많다.


뭐.. 어쨌든 대충 보고 다시 남쪽으로 더 내려왔다. 남쪽으로도 트래킹코스가 살짝 있다. 해안선을 따라 걸어가는 거라 좋았다.

아래 사진의 이정표에서 보이는 Jacob's ladder로 간다.
근데 나는 진짜 사다리가 있는 줄 알았음.


근데 사다리는 없었음. 허허


나머지 얘기는 다음시간에....
그리고 사실 갭파크도 못 갔음
공원 입구를 못 찾았았어 결국...!